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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의 유래를 아십니까?
고추는 용도에 따라 건고추와 풋고추로 나누기도 하고 또 양념용 붉은 고추와 조림용으로 먹는 꽈리고추, 날것으로 고추장 등에 찍어먹는 풋고추, 매운 맛을 낼 때 사용되는 청양고추 등으로 분류합니다. 이밖에 절임용으로 사용되는 아삭이 고추라든지 베어 물면 신선한 오이향과 맛이 느껴지는 오이고추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한국의 고추 종류는 약 100여 종에 이릅니다. 산지의 이름을 따서 영양·천안·음성·청양·임실·제천 고추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중 매운 고추의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청양고추의 유래를 살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흔히 ‘청양’(靑陽)고추를 충남 청양군(靑陽郡)에서 자란 재래종으로 생각하기 쉽고 지금도 청양군에서는 청양이 원산지라고 주장하고 있다는데 객관적인 사실은 청양군의 주장과 다른 것 같습니다.
‘청양’고추라는 이름은 중앙 종묘(현 세미니스코리아 전신)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고추의 상표명이라고 합니다. 1983년 이 회사에 근무하던 유일웅(65`홍초원고추연구소장)씨가 카레 제조에 필요한 캡사이신(Capsaicin)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제주산 고추와 ‘땡초’라 불리는 태국산을 잡종 교배해 개발한 것이며, 청송·영양지역 고추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3년간 연구 및 시험재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캡사이신 추출률이 낮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청송·영양지역 고추재배 농민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경북 청송의 ‘靑’과 영양의 ‘陽’자를 따서 청양고추로 품종명을 붙였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충양 청양군에서 청양고추 축제를 개최하는 등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는 복잡한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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